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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리뷰

[뮤지컬 리뷰]20200301 뮤지컬 웃는 남자 리뷰

by 뮤탱탱 2023. 12. 18.

내가 사랑하는 작품 웃는 남자를 리뷰해 보겠다.

오늘은 뮤지컬 '웃는 남자'를 리뷰해 보겠다. 뮤지컬 '웃는 남자'는 박효신 배우님의 활약으로 인해 널리 알려져 있는 작품이다. 나는 '웃는 남자'의 넘버들에 빠져 너무나 보고 싶었고 운이 좋게 막공을 예매할 수 있었다. 버스를 한번 갈아타고 예술의 전당으로 가서 그 앞의 쌀국숫집에서 간단히 저녁을 해결했다. 예술의 전당 대극장을 처음 가보았는데 너무 커서 극장을 찾아가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극장에 도착했더니, 마지막 공연이기도 하고, 워낙 인기가 많은 극이기 때문에 관객 분들로 가득했다. 아쉽게도 캐스팅보드는 찍지 못했고 부랴부랴 포토존만 찍고 객석으로 이동했다. 내 기억으로는 1층에서도 열몇 번째 자리였는데 시야는 2층 1열보다 아쉬웠다. 오페라글라스로 보면 배우분들의 표정은 잘 보였다.

뮤지컬 웃는 남자 포토존

관람 회차 캐스팅 및 기본 정보

뮤지컬 웃는 남자는 빅토르 위고의 원작 소설을 기반으로 제작한 뮤지컬이다.  17세기에 유괴당해 얼굴이 찢어진 그윈플렌이 데아와 우르수스를 만난다. 그윈플렌은 조시아나 여공작에게 유혹을 당하고 찢어진 입 때문에 웃음거리가 되지만 가난한 사람들을 대변한다. 뮤지컬 '웃는 남자'의 내용은 꽤나 방대하고 더 정리가 잘 되어있는 글들이 많기 때문에 짧게 요약하겠다. 아래는 내가 본 회차의 캐스팅 배우님들이다.

그윈플렌 - 박강현

데아 - 강혜인

우르수스 - 민영기

조시아나 - 김소향

데이비드 더리모어 - 최성원

페드로 - 이상준

앤 여왕 - 김경선 

바이올리니스트 - 허재연

앙상블 

윤성용 이수현 손의완 제병진 이형준 김창현 전선진 가희 송주영 최원규

김보배 박세요 최원종 김하연 나재엽 서종원 임다현 김재현 정원일 김선희

어린 그윈플렌 - 박태양 

박강현 배우님 퇴근길 옆모습

뮤지컬 웃는 남자 감상평

뮤지컬 '웃는 남자'는 몽글몽글하다. 그윈플렌과 데아의 순수한 모습과 그런 그들을 응원해 주는 서커스단이 너무 아름답다. 특히 '궁전'이라는 넘버가 있는데 이 넘버가 이루는 장면은 너무나 아름답다. 오직 데이만을 위한 서커스단의 배려가 빛난다. 이 극은 그윈플렌이 참 어려운 곡을 많이 부른다. '그 눈을 떠', '웃는 남자', '모두의 세상'처럼 높은 음역대를 요구하는 곡들이 많다. 이는 주연을 맡은 배우가 노래를 잘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박강현 배우님은 모두가 알다시피 노래를 기가 막히게 부른다. 나의 개인적인 견해로는 주인공과 너무나 어울리는 목소리를 가졌다고 생각한다. 박강현 배우님의 목소리는 그윈플렌의 순수한 목소리를 보여주고, '그 눈을 떠'에서는 설득력 있는 목소리를 보여준다. 연기도 워낙 출중하신 배우님이시다. 지금은 뮤지컬 계의 탑스타가 되셨고, 배우님의 영상이 풀릴 때마다 소리는 깊어지고 나날이 발전하시는 배우님이다. 강혜인 배우님은 앞이 보이지 않는 데아를 잘 연기해 주셨다. 웃을 때 순수하고 아름다운 데아가 잘 드러났다. 우르수스의 민영기 배우님은 베테랑 배우님이시다. 목소리는 말할 필요 없이 좋으시고 발성이 너무 단단하셨다. 아버지 같은 느낌이 많이 강해서 좋았다. 조시아나 여공작의 김소향 배우님은 성량이 너무 좋으셨다. 노래를 약간 씹는 느낌의 발성으로 딱딱 부르시는데 발음도 잘 들리고 좋았다. 여담으로, 얼굴이 정말 작으셔서 깜짝 놀랐다. 조연, 앙상블 배우님들 덕분에 극에 집중하기가 좋았다. 그중에서도 이 극의 분위기를 정말 아름답게 해 주시는 분이 누구일까 생각을 해봤는데 아무래도 바이올리니스트 분이시다. 바이올린 선율이 마지막에 너무나 여운이 남았다. 특히 '나무 위의 천사'가 가장 많이 기억에 남는다.

극이 끝난 후

극이 끝난 후, 배우님들의 퇴근길을 기다렸다. 김소향 배우님께서는 자리를 잡으시고 한 분, 한 분 사진을 같이 찍어주시며 포토카드에 사인을 해주셨다. 사인을 받을 때 그 정도로 가까이에서 뮤지컬 배우님을 본 게 처음이라 너무 떨렸고, 정말 아름다우셨다. 박강현 배우님은 한참 뒤에 나오셨는데 알고 보니 SNS를 통해 팬들과의 소통을 진행하셨다고 한다. 거의 90도로 꾸벅꾸벅 팬 분들에게 인사를 드리며 퇴근을 하는 모습이 멋있으셨다. 

리뷰를 마치며

웃는 남자는 꼭 다시 보고 싶은 뮤지컬이다. 아쉽게도 2022년에 돌아온 시즌을 군생활로 인해 놓쳤다. 뮤지컬 '웃는 남자'는 넘버로도 유명하지만 극 자체가 주는 감동이 있다. 결말도 여운이 남고 무대에서 보이는 감정들이 그대로 다가온다. 꽤 러닝타임이 길지만 꼭 관람해 보시기를 추천드리는 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