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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리뷰

[뮤지컬 리뷰]20200501 뮤지컬 드라큘라 리뷰

by 뮤탱탱 2023. 12. 19.

오늘은 뮤지컬 드라큘라 리뷰를 해보겠다.

주변에 전동석 배우님의 광팬인 친구가 있다. 그 친구가 꼭 봐야 한다고 추천을 해서 드라큘라를 보게 되었다. 그리고 뮤지컬 드라큘라는 내가 가장 많이 회전문을 돈 극이 되었다. 물론, 돈이 없는 학생이기 때문에 3번뿐이다. 뮤지컬 드라큘라는 시츠프로브 영상이 풀려서 넘버를 많이 들을 수 있었다. 예매하고부터 시츠프로브만 7~8번 틀어놓은 것 같다. 운이 좋게 2층 1열을 예매할 수 있었다. 심지어, 샤롯데시어터였기 때문에 자리는 더할 나위 없이 만족스러웠다. 티켓 수령 후 전광판에 나오는 캐스팅 보드를 찍었다. 관객 분들이 많이 계셔서 포토존은 생략했다. 꽤 오래 기다려서 프로그램북을 구매하고 시간이 꽤 촉박해 얼른 객석으로 입장하러 올라갔다. 이벤트로 티켓 수령할 때 배우님 사인이 들어간 L자 폴더를 기념품으로 받았다. 제작사나 티켓판매사에서 이런 이벤트를 하는 기간에 뮤지컬 티켓을 예매하면 좋을 것 같다.

기념품으로 받은 L자 폴더

관람 회차 캐스팅 및 기본 정보

신의 저주로 불사의 몸을 지니고, 피를 갈구하는 드라큘라 백작이 오랜 사랑인 미나를 마주하면서 사건이 전개된다. 드라큘라로 인해 아내를 잃은 반헬싱과 미나의 약혼자 조나단이 드라큘라를 죽이기 위한 여정을 떠난다. 미나와 드라큘라는 운명적으로 서로에게 끌리지만 끝내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한다. 아래는 내가 본 회차의 캐스팅 배우님들이다.

드라큘라 - 전동석

미나 - 조정은

반헬싱 - 손준호

조나단 - 이충주

루시 - 이예은

렌필드 - 조성린

잭 스워드 - 이재현

퀸시 모리스 - 임정모

아서 홈우드 - 김이삭

뱀파이어 슬레이브

권오경 양성령 김소연

앙상블 

유신 박세훈 조은 김연진 신지섭 정원철 윤나영 이삭

스윙

이지현 이정은 

주연 배우님들 캐스팅 보드

뮤지컬 드라큘라 감상평

뮤지컬 드라큘라는 우선 넘버가 좋다. 유명한 작곡가이신 프랭크 와일드혼 작곡가님이 하셔서 그런지 굉장히 좋았다. 우선, 전동석 배우님은 솔직히 기대하고 가지 않았다. 친구가 워낙 팬이어서 옆에서 얘기를 많이 해서 귀가 따갑고 지겨울 정도였다. 그런데 첫 소절부터 소름이 돋았다. 전동석 배우님이 가진 저음이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시츠프로브나 제작사에서 풀어준 뮤비보다 현장에서의 모습이 압도적이었다. 'Fresh Blood'의 경우 다른 배우님들보다 목소리 변화가 두드러졌다. 나이 많을 때의 드라큘라 목소리는 중후하고 무거워서 좋았고, 피를 마신 후 젊어진 상태에서의 목소리는 왠지 모를 청량감이 느껴졌다. 사실 비주얼은 완벽하시기 때문에 더 설명하지 않겠다. 아쉬웠던 점은 약간 목각인형 같은 몸 움직임이었다. 그래도 'Life after life'에서는 절제된 느낌이 개인적으로 좋았다. 전동석 배우님은 성량이 압도적이다. 성악을 전공하셔서 그런지 샤롯데 뚜껑을 날리셨다. 음역대도 생각보다 높으셔서 모든 곡을 여유롭게 소화하셨다. 조정은 배우님은 선녀라는 별명이 너무 잘 어울리셨다. 음색은 물론 분위기가 따뜻한 느낌이었다. 'Please don't make me love you'라는 넘버가 너무 잘 어울리셨다. 서정적이고 애절한 느낌을 잘 표현하신다. 그리고 너무 아름다우셔서 넋을 놓고 봤다... 손준호 배우님은 뭔가 기복 없이 잘하시는 것 같다. 공연이 끝날 때까지 크게 힘든 것도 없어 보이셨고 성량도 좋으셨다. 키도 크고 잘생기셔서 눈에 띄셨다. 이충주 배우님의 'Before the summer ends'는 듣기가 너무 편했다. 무엇보다 음색이 워낙 잘 어울렸고 미나만을 바라보는 조나단의 모습을 잘 연기하셨다. 루시의 이예은 배우님은 파워풀하면서도 개구쟁이 같은 느낌이었다. 눈웃음이 너무 매력적이신 배우님이고 피에 물린 뒤에는 관능적인 루시를 보여주셨다. 렌필드의 조성린 배우님도 좋았다. 렌필드의 넘버가 많이 높고 어려워 보였는데 실수 없이 완벽하게 해내셨다. 뱀파이어 슬레이브 분들은 극의 스산함을 더해 주었다. 전부 훌륭하신 배우님들이 출연하셔서 보는데 불편함이 전혀 없었다. 무대 미술을 보고 굉장히 멋있다고 생각했다. 여러 무대 세트를 활용해서 보는 즐거움이 컸고 특히 십자가에 피가 흘러내리는 연출이 제일 기억에 남았다. 배우님들의 열연뿐만 아니라 무대 장치를 통해서도 보는 즐거움이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작품인 것 같다.

극이 끝난 후

전동석 배우님의 팬인 친구에게 나의 생생한 후기를 들려줬다. 정말 깜짝 놀랐고 너무 잘하시는 것 같다. 퇴근길은 코로나로 다 취소되었던 상황이라 바로 집으로 향했다. 집에 오는 길에 제작사 영상으로 다시 감상을 했는데 현장감은 따라올 수가 없었다. 다른 배우님들의 회차도 궁금해져서 예매를 해버렸다.

리뷰를 마치며

뮤지컬 드라큘라는 넘버도 좋고 스토리도 어려운 편이 아니라 관람하기 좋은 극 같다. 입문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하기도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이 리뷰를 쓰는 지금 시점에서  뮤지컬 드라큘라를 관극할 수 있는데 돈이 없는 관계로 나는 못 볼 것 같다... 애절하고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를 느끼고 싶다면 관극 하시기를 강력하게 추천드린다.